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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걷고, 가다가 이상한 기운에 발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이미 자정을 너머 새벽 1시, 거리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어둠 속에 한 사내가 앉아 있습니다.
나는 그의 앞에 서서 그를 바라봅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생각속에 빠져 있습니다.
저는 정면에서 그의 눈을 들여다봅니다
사람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나의 자세입니다
그가 나를 흘깃 쳐다봅니다
나는 아무말 없이 카메라를 천천히 올리고 그를 프레임 안에 넣습니다.
우리는 무언 無言의 대화를 나눕니다,
“당신과 그 시멘트, 그리고 낙서가 나로 하여금 이 한 밤에 이 곳에 서서 당신을 담게 하는군”
“원한다면 그렇게 하게. 자네는 이방인이지만 왠지 낯설지 않군”
“어쩌면 오래 전에 우리는 친구였는지 모르지”
“친구 ... 잘 됐군, 나에게는 친구가 필요했다네.”
그는 조용히 시선을 다돌려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갑니다.
채 바꾸지 못한 400감도의 필름으로
나의 속도는 1/30, 1/15,1/8초 차례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단 한 컷.
소리가 나지 않는 라이카의 셔터이지만 깊은 밤 적막속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울립니다.
하늘에 걸린 그림같이 아름다운 밤,
도시의 먼지가 된 이 사내의 흔적,
비록 이 친구의 흔적은 내일 따가운 햇살아래 사라지겠지만
그와 나눈 무언의 대화는 잠시 스친 이방인의 눈 속에 깊이 남습니다.
'이보게 친구. 잘 지내야 해. 잠깐이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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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ear friend, Patrick under Puebla Moon.
Only by your embracing welcome to a vagabond,
My wretched soul could finally rest.
Patrick, Conchita, and Christian,
You are My Home,
You are Where I belong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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