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명의 존재,
세 개의 시선,
3대에 걸쳐 흐르는 시간,
세 개의 다른 세상
그러나
하나의 가족.
* 프랑스 중부, 니꼴라 Nicolas 네 가족
여행은 지나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님을.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멈추어 서 보게 되었다.
'나는 왜 이들을 지금까지 보지 못하였을까?'
극단 Boom도 그렇듯 우연하게 만나게 된 친구들이다.
이들은 파리8대의 재미한인-프랑스-대만 학생들로 만들어진 극단이었다.
퐁피두 앞의 마임공연에서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노랑 자전거에 탄 채로 몇 컷을 촬영했다.
이 첫만남의 사진은 이 곳 어딘가에 '바람의 무용수'라는 제목으로 올라가 있다.
그 후 몇 달후 나는 그들과 함께 여행을 하였다.
니꼴라라는 다른 무용수의 가족이 산다는 샤토로 향했다.
오리악에 도착하니 밤이었고 곧 비가 쏟아졌다.
샤토로 향하는 길은 멀었다. 산길을 돌고 돌아도 끝나지 않았다.
비도 그치지 않았다. 그렇게 3시간을 걸어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넘었다.
니꼴라의 샤토는 세채의 개별건물과 마굿간, 방목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침에 일어나 가족들과 커다란 식탁위에 앉아 식사를 하였다.
그들은 우리를 따뜻하게 대해주며 하루 세 끼 와인과 진수성찬을 내왔다.
그들의 친절함에는 가식이 없었으며 애쓰지도 않았다.
더욱 놀라운 건 이들 가족 3대가 함께 살고 니꼴라의 형제들까지 함께 하는데
이 중 한 명은 아프리칸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다. 다른 형제는 아이를 입양하였다.
이에 가세하여 우리까지 가서 한 자리에 앉으니 정말 얼마나 다채롭던지!
삶은 참 역설적이다. 다른 사람이 있어 내가 자유로운 것이다.
다양하여 성숙한 것이다.
어쩌면 내가 파리와 뉴욕이란 대도시를 좋아하는 것은 다양함 때문은 아닐까.
나는 선비의 강직함 따위의 인위적 가치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은 사람으로 사는 것이다.
요구되는 사회의 가치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자유인이다. 자유인은 스스로 선 자이다.
스스로 서 있어 기쁜 者이다.
각자의 소리 대로 독특하고 특별하게 스스로 서 있는 니꼴라의 샤토같은 곳,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다.
후기. 니꼴라네의 후덕함과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를 단 하루만에 파리로 돌아가게 한 사건이 있었다.
다음번에 소개하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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