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불확실성의 세계로

Mexico City 2005
푸에블라의 어느 밤, 나의 친구 패트릭은 저를 멕시코시티까지 태워주겠다고 했습니다. 2시간이 넘는 꽤 먼 거리입니다. 우리는 그의 집에서 내 마지막 18통의 현상을 기다리고는 밤 12시가 넘어서야 출발했습니다. 나와 패트릭, 그리고 그의 부인 콘치타. 우리는 먼저 가는 길에 콘치타를 친정집에 내려줍니다. 다시 출발입니다.
멕시코시티는 저에게 불확실성의 도시가 되어버렸습니다. 얼마전 그곳 호텔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경찰이 저를 찾고 있다는... 며칠 전 멕시코시티 거리에서 찍었던 어린 아이 두 명의 사진이 발단이 되어 이제 그들은 저를 유괴범이다 Child Pornographer다 하며 찾는다는 것입니다. 패트릭은 이 곳의 경찰이 얼마나 부패해있는지 설명해 주고 전 불편한 가슴으로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세계로 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패트릭이 머문다는 호텔로 가 이틀을 더 있었습니다. 패트릭은 "그 필름을 돌려주자"(이건 제가 안되겠다고 했습니다)..또는 "괜찮을거다.."하지만 그 자신도 불안해합니다. '조사중'이라는 경찰의 말 한마디로도 출국금지가 된다는 말을 듣고 마지막 순간까지 조마조마했지만 결국 전 무사히 탈출합니다.
위 사진을 볼 때 저는 그 때 그 불확실성의 세계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곳에 와서 보니 우리의 세계는 항상 이 경계선이었습니다.
탈출한 곳도, 탈출할 곳도 없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이제 저는,
다음 두 발자욱이 닿는 곳만이 확실한 세상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멕시코가 그리운 날,
2005년 10월 29일 뉴욕
About this entry
You’re currently reading “ 멕시코시티, 불확실성의 세계로 “
- Published:
- 2007/05/29 11:59
- Category:
- Photo Prose & Ver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Trackback 0 : Comment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