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s on Arts/Photography'에 해당되는 글 20건
About The Search in Posts
You searched for “ Fragments on Arts/Photography “ .



You searched for “ Fragments on Arts/Photography “ .
You’re currently reading “ Problem Set “
목으로 머리로 통증이 전해오던 어느날 아침 노래 하나가 따라 올라왔다.
그리웠다. 낯선 자들의 기억을 한 장씩 넘기며
찾아 볼 수 있어 행복했다. (곡)
그리워할 만한 아름다운 순간들을 우리는 기억조차 할 수 있을까.
여울목
You’re currently reading “ 여울목 “
한 사내가 길을 걷고 있다. 그가 잘 알고 있는 지역이다.
언덕을 넘어서니 이제껏 보지 못했던 길이 나타난다.
좁은 길 위로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부르기라도 하듯 그는 끌려간다.
길을 따라간다. 마음에 불안함은 없다.
길은 이리 저리 둘러간다. 아, 이 곳은 눈에도 새롭구나.
길은 단단한 것만도 아니며 곳곳에 깊은 웅덩이가 보인다.
늪지대인가?
눈 앞에 나타난 움푹패인 곳을 피하려는 순간 늪에 빠지고 말았다.
황급히 그리고 겨우 나온다. 몸이 젖자 정신이 깨어났다.
마음이 불안해 온다.
얼마가지 않아 그는 깨닫는다. 완전히 길을 잃었다는 것을.
다리가 후들거렸다.
시간이 갈수록 다친 상처가 통렬하다.
어두움이 대지에서 오르더니 밤이 하늘에서 쏟아졌다.
다친 몸과 황망한 가슴은 참기힘든 열을 몸속으로 채워넣고 있다.
사방은 처절하리 만큼 어두우며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계곡의 숭어만이 가끔, 아주 가끔 물 위로 첨벙거릴뿐.
'마지막이다', 그는 눈을 감는다. 그 때 멀리에서
바람이 분다.
바람은 구름을 흩어지게 하고 사내의 열을 식혀주었다.
바람속 향기가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형용하기 힘든 그윽한 향이다.
그러고보니 이 도시는 뚜르게네프 Turgenev가 밤을 보낸 러시아의 늪지대 Bezhin Lea와 같다.
그는 사냥을 하다 길을 잃었고 나는 그림자를 쫒아가다 길을 잃었다.
그는 길 위에서 다섯명의 낯선 소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에게는 세명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타인으로 사라져버렸다.
모든 것이 단절되었던 그 때 어디선가 하나의 손이 불쑥 나타났다.
나는 이 새로운 손을 '희망'이라 부르기로 하였다.
칠흙과 같은 어둠속에서 빛을 발하는 희망.
길은 잃는 것이 아니었다,
길은 언제나 최선을 다해 나를 사랑하였을 뿐.
나는
이제 새
빛을 따라 새
로운 세상을 꿈꾼다.
11월 4일, 뉴욕늪지 中央에서.
You’re currently reading “ Dream of A Falcon “
You’re currently reading “ Today's Memo “
타인Stranger으로 만나 타인Stranger으로 헤어지는 것은 자유스러운 일이다. 너와 나, 우리는 본디 타인'de facto' Strangers이다.
You’re currently reading “ 타인 'de facto' Strangers “
요즈음 가만히 앉아있으면 불쑥 구역질이 난다;
천식때문인가. 무얼 잘못먹었나. 괴롭히는 인간들 때문인가. 아니면 ... 초고를 끝내서인가.
그런데 그건 아니었다.
그보다 무료해서이다. '무료하여 구역질이 난다'
한 곳에 정체하여 자신을 바라보아야 하는 실존이란 때로 이렇게 메스껍고 구역질나는 것이다.
왜 이리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나 가만히 들여다 보니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잘 하는 것 '하나'를 증명하려 부던히 애쓰고 있었다.
어떠한 댓가를 치르고서라도 말이다.
You’re currently reading “ 하나 “
“Let’s Visualize the Values You are Talking About”
당신이 말하는 가치를 들여다보자.
현대인들이 삶을 직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추상적 생각이나 꿈이 아니라, 자신감의 결여이며 두려움때문입니다. 이것은 사실 최초 당신의 책임은 아니었습니다. 사회가 그렇게 당신을 조형화 시켜놓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우리가 이상으로 삼고 있는 많은 가치들, 예를 들어 인간본성, 실존, 자각, 주체와 객체, 영원 등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보다는 피상화된 물신주의로 팽배되어 거의 완벽하게 폐쇄되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인간의 지식이 역사를 가진 하나의 객관적 사실임을 부정하며 자신이 마치 영원할 것인양 신비화합니다.
이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현실은 두가지 즉, 명품을 쓰는 사람과 할인점에 가는 사람, 획득하는 사람과 (소비해)버리는 사람 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차지하고는 얼마가지 않아 소비해버립니다. 당신이 느끼는 갈증은 목을 축여도 10분후면 다시 돌아올 갈증입니다. 외형상 보이는 다양함은 사실상 소비자본문화속에 얽혀 굴러가는 사실 너무나 단순화된 시스템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대 또한 역사속에서 변증법적으로 발전하는 하나의 단계임을 당신은 알아야 합니다. 제가 말하는 발전이란 우리가 피상적으로 느끼는 ‘더 나아진다’는 개념이 아니라 ‘진행’을 의미합니다. 이는 영원할 것이 아니며 우리의 영혼을 걸만한 것은 더욱 아니란 말입니다. 이 메카니즘의 아주 작은 소용돌이 속에 당신이 태어나고 자랐으며 당신은 이를 현실로 영원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과연 현대 자본사회가 당신에게 가르쳐 준 가치가 당신을 구해줄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자신이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까? 힘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쳐놓은 여러가지 안전장치 또는 ‘덫’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당신은 이 덫을 자신이 빠져나갈 수 있는 수십가지의 선택으로 여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실 이 시스템이 말하는 가치대로 움직일 경우 당신은 탈출하기는 커녕 자신을 더욱 깊은 땅구덩이에 파넣게 됩니다. 랭보의 말대로 ‘On ne part pas – we never leave’ 우리는 절대 떠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언젠가 그곳에 가면’은 사실 절대 오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이곳에서’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 메세지를 전하는 저의 급박한 마음을 아십니까?
그들에게 말과 행동은 별개의 것이고 그렇게 나뉘어져야만 공존이 가능합니다. 이상은 이상이어야 하고 꿈은 꿈이어야 하며 현실은 현실이어야 합니다. 현실에 영악한 ‘reality-savvy’ 者는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받습니다. 당신은 저에게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그래도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바로 그 말 한마디로 당신은 죽게 되었다는 것을 모릅니다. 당신은 자신의 삶이 오염되어있고 상업/물질주의에 의해 보기좋게 절단되어 분류되어 있음을 보지 못합니다. 당신은 자신의 삶을 수치로 나누어 ‘어떻게 하면 정해진 시간안에 가장 많은 것을 소유할 것인가’ 부단히 고심합니다. 당신은 사랑은 물론, 이제 혼자 있을 자유마저 돈을 주지 못하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 가슴속에는 느낌, 영(靈) 또는 sense가 있고 이것은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바로 당신의 센스가 당신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안에서 끝없는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가 불쌍합니다.
가치란 그 자체가 생명이기에 목숨을 걸고 구할 만한 것이어야 합니다. 가장 절망스러운건 누구도 이 곳을 탈출하기를 포기했다는 사실입니다. 대중속에 묻혀져 개인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그러나 시스템에서 도저히 답을 찾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심지어 예술가들까지 결국 고독과 無 nothingness로 귀결하며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앙리프파브르는 ‘가치는 우리 위에 또는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뒤에 버려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당신의 가치는 저 앞에 있습니까 아니면 지나온 먼 옛날 시궁창에 던져버렸습니까?
그렇다면 이 곳을 어떻게 탈출해야 합니까. 단 하나의 해결책은 ‘개방과 나눔’ openness & sharing 입니다. 먼저 당신자신을 자신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합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배운 유한적 삶의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 배움은 수적, 양적 배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멀리서 다시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개인적 삶에서의 자신뿐 아니라 역사적 정점에 서 있는 자신을 보아야 합니다. 신호와 상징으로 가득 찬 도시와 그 속에 바둥대며 살아가는 자신을 보기좋게 해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당신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2007년 2월 22일>
You’re currently reading “ 당신이 말하는 가치에 대해 논해보자. “
새해의 첫 날, Hannah Villager의 사진을 보았다.
폐쇄된 파리의 방 안에서 病으로 쇠잔해져가는 자신의 몸을 도구삼아
사진을 찍던 그녀는,
제한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 그 안에서 완벽한 자유를 추구했다.
私的 영역은 과연 매직과 같은 현실의 조각이다. 그녀의 사진은
내 눈에 그리 익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어차피 올해는 새로운 해의 첫 날이 아닌가.
이 밤, 뉴욕에 가늘게 비가 뿌렸다.
유니언스퀘어의 책방을 들러 몰스킨 한 권 집어들고,
23가로 걸어 올라갔다. 새해라며
붉게 파랗게 반짝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한 컷 찍는다.
겨울철 뉴욕도심을 다니는 것은 세상에서 유일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어두운 Flatiron빌딩 뒤로 하늘이 빛났다.
다시 한 컷 눌렀다.
버스를 올라타 퀸 Queen 의 노래를 들었다.
Friends will be friends 라는 노래다.
머큐리와 디콘의 주고받는 목소리가 울렸는데 뉴욕과 닮았다.
아니 이런 밤이면 누구의 소리도 뉴욕과 닮을 수 밖에 없다.
어둡고 삭막하기 짝이 없는 도시에서의 우정은 과연 얼마나 소중한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우정이 그리워, 볼륨을 끝까지 올렸다.
Crosstown 으로 가로질러 비디오가게를 들린다.
오늘 빌리려는 영화는 Wim Wender의 Until the End of the world이다.
보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사진기를 만들고,
그것으로 세상을 촬영하여 보여주지만,
어머니는 당신의 가장 흉칙한 상상보다도 세상이 더 어글리하다고 말한다.
그 순간,
'그녀가 나의 사진을 보면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궁금해졌다.
2008년 나는 또 새로운 사진을 만들것이다.
그사진에는 세가지 생명이 있다고 한다.
촬영하는 이의 것과, 대상의 것, 그리고 사진 자체의 생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믿음이 가는 것은 스러져가는 날숨과 들숨이 아닌,
사진 자체의 생명력이다.
새로운 길이다. 그리고,
길을 가보지 않은 者는 자유롭다.
2008년 정초
박노아
You’re currently reading “ 길을 가보지 않은 者의 자유 “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
| 7 | 8 | 9 | 10 | 11 | 12 | 13 |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 28 | 29 | 30 | 31 |
Trackback 0 :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