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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searched for “ 2008/11/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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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하나.
사람의 머리는 상자 하나를 벗어나지 못한다.
상하로, 사선으로, 평행으로,
방향을 아무리 틀어 움직여봐도
분연히 부딪히며 되돌아온다.
눈을 감은 지는 이미 오래 전이다.
상자 속 출구는 양쪽에 있는 아주 조그만 귀.
그는 이제 그마저도 듣기 않기로 작정하고 귀를 틀어막는다.
머리속에서의 요동이 가라앉길 바라며 관자놀이를 꾹 눌러 버린다.
아직 모른다.
머리 속은 이미 오만으로 썩어가고 있음을,
그 독毒이 전이 傳移되어 심장마저 타들어가는 것을,
그리하여 빳빳히 힘이 들어간 손가락 마디가 곧 꺽이게 될 것을,
그는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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