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으로', 1월1일 Resolution



Paris 2004


2007년 1월 1일,

새해의 첫 날이라고 하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을씨년스러운 비가 내리는 하루를 보내고
저녁 7시가 넘어 월스트리트를 찾았습니다.
저는 손에 빛나는 펜을 한 자루를 가볍게 쥐고는
이렇게 여러분들께 안부를 보냅니다.

주위의 모든 상점이 철문을 굳게 내렸고,
까페안도 훤히 비어있지만
그래도 그리 허전하지 않은건,
이 공간을 채울 다른 1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은 여러분과 나의 귀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조금은 낯간지럽지만 이 곳에 앉아
해의 결심 resolution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담배를 끊는 것은 아니고,
커피를 줄이는 건 더더구나 아니고...

저의 결심은
'온 몸으로 안는 것'입니다.

악수만 하지 않고,
눈짓만 보내지 않고,
이별의 손을 흔들지 않고,
과감히 다가가 온기가 전해지도록 그렇게 안아내는 것 말입니다.

여러분의
방 문 앞에서,
거리에서,
출근길에서,
책상머리에서,
가슴의 애정을 잔뜩 품고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렇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여러분의 2007년 결심은 무엇입니까.


1월 1일. 뉴욕의 마이스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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